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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소식/마케팅

스포츠 마케팅 전략 앰부시마케팅

한국과 우루과이의 친선경기가 이번 달 12일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KEB 하나은행의 초청으로 열리는 이번 친선전은 오늘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입장권 예매가 시작되었다. 러시아월드컵 독일전 승리와 아시안 게임 금메달로 온 국민의 관심을 받고 있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9월 있었던 코스타리카, 칠레전을 모두 만석으로 채운 채, 친선 경기를 가졌다. 이와 같은 국내 A매치 두 경기 연속 매진은 2011년도 이후 약 6년 만에 일이다. 과연 한국이 이번에도 매진 행렬을 이어갈 수 있을까? 이 부분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 편 이번 친선 경기 상대인 우루과이 대표팀은 피파랭킹 5위의 강팀이다. 강한 상대를 만난 만큼 한국 국가 대표팀과 우루과이의 경기를 보기 위해 예매사이트인 인터파크티켓은 접속이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스포츠 경기와 관련있는 마케팅 기법은 무엇이 있을까? 무엇보다 앰부시 마케팅을 들 수 있겠다. 앰부시의 뜻은 매복이다. 매복하듯 교묘히 숨어 규제를 피해가며 진행하는 마케팅 기법이 앰부시 마케팅이다. 다른 말로 매복 마케팅이라고도 부른다. 예를 들어볼까? 이번 년도에 치뤄진 러시아월드컵의 한국 국가 대표팀 공식 후원사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후원사는 후원을 해주는 댓가로 각종 마케팅 특수 효과를 누리게 된다. 그렇다면 공식 후원사가 아닌 기업들은 손가락만 빨고 있을까? 아니다. 공식 후원사가 아니면서도 개별 선수를 응원하는 방식으로 후원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 공식 스폰서가 아니지만, 소비자들에게는 공식 스폰서인듯한 인상을 심어 주고, 기업과 상품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 주는 것이다. 이러한 앰부시 마케팅은 생각보다 굉장한 홍보 효과의 극대화를 이뤄내는 전략이다. 세계적으로 엠부시 마케팅이 본격적으로 행해진 때는 1984년 LA 올림픽이었다. 올림픽이 개막하기 전에 국제올림픽위원회가 많은 기업들에게 공식 스폰서 제안이 이루어지면서, 더불어 앰부시 마케팅도 활발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앰부시 마케팅은 모든 스포츠 경기에 등장하지는 않는다. 앰부시 마케팅의 필요 조건으로 '대형 스포츠 이벤트'라는 명제가 성립되어야 한다. 이러한 대형 이벤트에 기업들이 너도 나도 참여를 하려고 하니 각 스포츠 위원회들은 앰부시 마케팅에 대한 견제 전략으로 많은 제약을 만들었다. 올림픽이나 월드컵 공식 마크의 사용, 올림픽이라는 단어나 국가대표 선수단의 이름 사용은 어느 기업에나 허용되는 것이 아니라, 공식 스폰서에게만 허용된다. 또한 과도한 앰부시 마케팅에 거액의 벌금을 부과하고 불법 광고물도 차단하고 있다. 이러한 위원회의 규제 정책에 기업과 선수들은 불만을 내비치고 있다. 특히 국가대표 선수들에게는 인생에 몇 번 오지 않는 광고의 기회를 원천 차단하는 규제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월드컵이나 올림픽이 가져다 주는 경제 효과가 제로를 넘어 마이너스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앰부시 마케팅을 막는 각종 규제를 완화하여 기업의 이익을 도모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국가 이미지 고취에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