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을 개업하면서 사업주가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단연코 맛에 대한 연구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지역 기반 사업의 경쟁 과열로 음식점 사업 역시 체계적인 마케팅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특히 고객의 마음을 읽고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이는 결국 음식 장사가 일회성 고객보다는 단골을 형성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니즈에서 기인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을 보다 체계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외식업 마케팅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소규모 자영업자 혹은 프랜차이즈 가맹 점주가 취해야 할 마케팅 필수 요소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겠다.
먼저, 가격에 대한 정책을 확고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외식업을 함에 있어 상품의 가격은 매우 중요하다. 음식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원가와 경쟁 업체를 고려한 가격을 상대적으로 저가 혹은 고가로 판매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은 소비자들의 눈길을 얼마나 사로잡을 수 있는지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가격을 정할 때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는 요인은 내 메뉴의 경쟁력, 시장에서의 가격, 거주 인구의 생활 수준이다. 둘째, 서비스 정책을 확실히 해야 한다. 음식의 맛이나 위생 상태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고객에 대한 서비스다. 얼마나 친절한지, 얼마나 깨끗한지는 물론이거니와 점원 개개인이 얼마나 신속하게 고객의 요청을 해결할 수 있는지 등이 종합적으로 갖춰졌을 때 방문 고객을 단골로 만들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주방과 화장실까지 얼마나 신경을 쓰느냐에 따라 그 가게의 흥망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골목식당'이라는 프로그램에서도 강조하듯이 아무리 음식의 마싱 훌륭하다고 하더라도 사업주의 작은 실수 하나가 단골 고객을 잃게 만드는 경우는 종종 발생한다. 셋째, 판매 촉진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야말로 외식업 마케팅의 본질에 닿아 있는 항목이다. 음식점 사업을 하고 내 가게가 흥하기 위한 광고 홍보 전략을 세워야 하는 사업주는 늘 고객이 내 가게로 들어올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을 고안해내야 하며, 시기에 따라 비용과 시간을 들여 행사와 이벤트를 진행해야 한다. 한 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의 가게, 내가 만든 음식 외에도 먹을 곳은 널리고 널렸으며, 마케팅의 발전에 따라 선택권이 많아진 고객의 취향은 날로 까다로워지고 있다. 고객에게 최대의 만족감을 선사하고 매출을 극대화 하기 위해 마케팅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유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가격 할인이나 무료 경품을 제공하는 프로모션 외에도 신규 고객 창출과 단골 고객에게 지속적인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판매촉진활동에 대한 연구는 끊임이 없어야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판매촉진은 언제부터 언제까지 진행해야 할까? 이에 대한 정확한 답은 개업부터 폐업까지이다. 이제 막 음식점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에게는 이 말이 매우 잔인하게 들리겠지만, 실제로 음식점을 하시는 분들은 마케팅 전쟁을 벌이며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버텨내고 있다. 보통의 경우, 음식점은 어느 정도 준비가 되고 메뉴 구성을 마치면 가족이나 지인 등을 초대하여 맛에 대한 평가를 부탁한다. 하지만 우리가 아는 것처럼 사람의 입맛은 각양각색이며, 내 입맛에 맞는 음식이 누군가에겐 한 입도 먹기 버거운 극단적인 경우도 있다. 그래서 판매촉진을 위한 활동은 필수이며, 점포의 위치와 도시의 규모, 체인점과 개인 창업점, 취급하는 메뉴, 매장의 평수 등에 따라서도 그 방법을 달리해야 한다. 창업 이전부터 이러한 활동을 위한 전략과 세부 전술을 기획하는 과정이 필요하며, 이는 개업 이후 부진한 영업 실적을 개선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판촉에는 비용과 시간이 발생하므로 내가 투자할 수 있는 최대 비용까지 염두에 두는 것이 필요하며, 이러한 비용을 단지 소모성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구매 전환을 위한 투자라고 보는 시각이 옳다. 이에 더하여 음식점 광고 홍보는 연 단위, 분기별, 월 단위 등으로 세분화 하여 계획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고객의 마음이 수시로 변하고 기호 또한 각양 각색인 외식업 시장에서 주기적으로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행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편 프랜차이즈의 경우 모든 점포에 동일한 판촉활동을 하기 보다는 가게의 이용도와 친밀도에 따라 차등을 두고 실시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통계청 조사 자료를 보면, 서울시 전체 인구의 약 25퍼센트가 1년 안에 거주지를 변경한다고 한다. 이 말인즉, 나의 단골 고객중 4분의 1이 1년 이내에 내 가게를 떠날 가능성도 존재한다라는 것이다. 맛으로 천상천하를 꿈꾸는 음식을 판매하는 맛집이야 이사간 단골들도 주말마다 장거리 운전을 하여 찾아온다. 하지만 내 가게가, 내 음식이 그렇지 않다고 판단한다면 지금 당장 마케팅, 그 중에서도 판매촉진을 위해 꾸준히 공부하라. 개업 초기에 하는 이벤트가 얼마나 무의미한 것인지 통계청의 조사 자료가 보여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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