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이 세상의 모든 순간을 포착하고 공유한다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서비스를 시작한지 9년이 흘렀다. 시작은 미비했지만 그 끝은 창대하다는 말이 이런 뜻일까? 연예인이나 셀럽들만 하는 SNS로 시작하여 지금은 한국에서도 인스타그램을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방법이 존재한다.
트렌드가 변하면서 마케팅의 방식도 변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제는 텍스트보다 사진에 사진보다는 영상에 더욱 관심을 보인다. 인스타그램이 처음엔 아이폰 사진을 보정하는 앱으로 출발하였다는 사실을 돌이켜 본다면, 현재 이미지 커뮤니케이터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인스타그램의 발전이 새롭게 다가올 것이다. 이번 글에서는 인스타그램을 사용하면서 간단히 알아야 하는 내용들을 정리해보았다. 앞으로 작성할 글에서는 필자가 인스타그램 마케팅을 진행하고 플랫폼화 하면서 알게 된 사실들을 공개할 것이다. 모쪼록 중소상공인 분들의 마케팅 퍼널을 구축하는데 일조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1. 순간으로 모든 것을 표현하는 툴
기본적인 내용을 먼저 다루자. 인스타그램은 긴 글이 무색하리만치 사진으로 모든 것이 표현되는 공간이다. 지루한 글과 나 혼자 떠드는 이야기들은 모두 아웃이다. 단순명료하게 사진과 짤막한 글 몇줄이면 된다. 글로 치자면 소설보다는 시 한소절인 것이다. 이것이 인스타그램의 매력이고 유저들에게 필요한 이유이다.
2. 인스타그램은 다른 SNS와 달라
대부분의 경우 SNS를 시작하면 실제 친구, 지인을 기반으로 친구 영역을 확보해 가야 한다. 가족이나 실제 친구에게 나의 또 다른 면을 보여줘야 하는 공간이기도 하니, 눈치보기 십상이다. 미국의 10대들이 페이스북에서 이탈한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 인스타그램은 다르다. 철저하게 나의 관심사를 중심으로 나와 비슷한 성향의 유저들과 소통하는 공간이다. 물론 지인에게 완벽히 통제된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계획적으로 운영한다면 통제하기 용이하다는 것이다. 특히 해쉬태그를 활용해 나의 관심사 관련 키워드를 공유한 사람과 친구를 맺을 수 있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다. 개인적으로는 이들 사이에 발생하는 묘한 동질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느냐가 인스타그램 마케팅의 성공을 판가름한다고 생각한다.
3. 나의 욕망을 표현하는 공간
먹스타그램, 먹방그램 등의 해시태그는 수백만건의 글이 등록되어 있고, 현재도 많은 콘텐츠가 생산되고 있다. SNS는 기본적으로 허세와 자랑이 가득한 공간이다. 1차적인 역할 자체가 나를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먹스타그램과 같은 키워드는 내가 먹고 있는 것을 자랑하고, 남에게도 내가 맛있게 먹은 그 장소, 그 음식을 정보로써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 담겨있다. 맛집을 찾을 때 검색 포털을 이용하던 유저들이 젊은 연령층을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으로 말이다. 요식업 마케터들이 기본적으로 지역명, 업체명, 메뉴명을 해시태그로 활용하는 이유다.
4. 희소성의 가치가 빛을 발한다
허니버터칩의 SNS 마케팅 신화를 기억할 것이다. 더불어 희소성을 가미한 제조사 측의 정책과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키며, 감자칩으로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성공을 거두었다. 무언가를 계속 보여주어야 한다는 강박감에 비슷 비슷한 사진이 매시간 올라오는 인스타그램에서도 허니버터칩 신화를 되새김해 볼 필요가 있다. 같은 음식을 올리더라도 같은 풍경을 찍더라도 나만의 무엇이 없다면 보는 사람은 잘 반응하지 않는다.
5. 그럼에도 광고 플랫폼
여타 SNS가 모두 그러하듯, 서비스 초기에는 일반 유저들 간에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공간 제공의 의미가 크지만 활성화 범위가 넓어지게 되면 광고 상품을 출시한다. 인스타그램 역시 광고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때부터 사용자들은 각자 선택을 하게 되는데, 보통 광고 피로도가 올라가게 되어 이탈자가 일정 기간 증가하면 플랫폼을 되살리기 어려워진다. 현재 인스타그램의 광고 서비스가 페이스북 광고보다 효율이 높진 않다. 자연스러운 형태로 마케팅이 가능한 공간이라 생각한다. 인스타그램 내에서 할 수 있는 마케터들의 역할은 광고주를 대신해 좋은 광고들의 사례를 수집하는 것이다. 브랜드 광고를 클릭하면 랜딩 페이지나 보다 상세한 사항까지 알 수 있다. 좋은 사례는 광고를 집행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네이티브 애드 형식의 콘텐츠에 활용할 수 있다.
6. 프로필 영역외엔 하이퍼링크가 없다
아쉽게도 인스타그램은 포스트별 링크 삽입이 불가능하다. 올해 말에서 내년 초에 개편될 것이란 예측도 있는데, 아직은 불투명하다. 페이스북과 연동하여 샵으로 연결 할 수는 있지만 상업적인 계정으로 보여지는 만큼 방문자들의 거부감도 생각해야 한다. 오로지 해시태그와 소환 버튼으로만 링크 형태를 생성할 수 있으니 내 상품과 서비스를 직접적으로 대면하는 랜딩페이지로 데려가기 힘들다. 때문에 프로필란에 들어가는 하이퍼링크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사업자라면, 혹은 마케터라면 프로필에 어떤 링크와 문구를 첨부할 것인지 깊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7. PC에서 사용이 불편하다
탄생 배경 자체가 모바일 사진 보정 앱으로 나왔기 때문에,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인스타그램은 PC에서 사용하기 굉장히 불편하다. 물론 PC에서 사진 업로드가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각종 번거로움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이는 인스타그램이 공식 블로그를 통해 우리는 실시간으로 생성되는 사진을 강조하기 위해서 사진 업로드는 모바일로만 가능하도록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8. 계속되는 업데이트
인스타그램 자체 카메라 앱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가 되고 있다. 특히 페이스북이 구글을 의식하여 영상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만큼 영상 관련된 기능에 관심이 많다. 세로형 영상을 강조하는 IGTV가 그 예인데, 아쉽게도 사용자에게 큰 매력을 뿜진 못하고 있다. 업데이트가 많지만 대부분 테스트하려는 느낌이 강한 터라, 사용자들의 불만이 제기되기도 한다. 단순함이 매력인 인스타그램이 지저분해지는 일만은 피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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