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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부

디지털 카메라 센서 고르기 - 풀프레임 or 크롭바디

카메라에 처음 입문하게 되면 센서 고르는 일이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그만큼 카메라의 센서가 하는 역할이 중요하기도 하고, 입문 단계에서는 각각의 장단점을 너무도 많이 비교하기 때문이다.


이번 글에서 카메라 센서의 종류 중에 풀프레임 센서와 크롭 센서의 차이점에 대해 비교하고, 입문 단계에 계신 분들을 위한 간단한 설명을 드리고자 한다.


먼저, 카메라의 센서란 무엇일까?


우리가 어릴적 사용했던 구형 카메라를 생각해보자. 필름을 넣고 셔터를 누르면 카메라와 빛의 작용 원리에 따라 피사체가 새겨진다.


이러한 필름의 역할을 오늘날엔 센서가 대체하게 된 것이다.


디지털 카메라에 장착되는 센서는 반도체로 이루어져 있으며, 쉽게 말해 '필름의 역할'을 대신한다. 이렇게 이해하면 편할 것이다.



그렇다면 센서를 나누는 기준은 무엇인가?


디지털 카메라 센서는 크기에 따라 '크롭 센서''풀 프레임 센서'로 나뉜다.


크롭이라는 용어는 '잘라내다'라는 뜻으로 카메라의 렌즈가 담는 피사체를 보다 정교하게 세분화하여 디테일한 부분을 담아내는 역할을 한다.


크롭바디 센서와 풀 프레임 센서의 차이점을 설명할 때 여러 부수적인 사항이 있지만, 포괄적인 개념을 들자면 단연 '크기의 차이'를 꼽을 수 있다. 풀 프레임 센서는 문자 그대로 전체 화면이다. 보다 큰 화면을 찍어내는 것에 특화된 센서이다.


반대로 크롭 센서는 센서의 크기가 1.5배 가량 작다 보니 풀 프레임 센서보다 작은 화면을 찍어내는데 용이하다.



카메라 센서 가격 차이 또한 언급하는 것이 좋겠다. 디지털 기기이니 만큼 가격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 센서의 경우 풀 프레임 센서가 장착된 카메라가 보통 1.5배에서 2배 정도 비싼 편이다. 각각의 용도가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비싼 카메라가 좋은 카메라라는 인식은 버리는 것이 좋다.


풀 프레임 센서가 월등히 우월하거나 모든 성능면에서 앞서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단지 풀 프레임 센서를 지닌 카메라가 후보정 작업시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많아진다고 볼 수 있다. 그뿐이다. 촬영한 결과물을 놓고 비교해보면 크게 차이가 없다.




그럼에도 풀 프레임 센서가 더 잘 나간다. 앞의 글과 모순되는 말 아닌가?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센서가 클수록 크고 좋은 렌즈가 필요하다. 렌즈의 크기가 센서의 크기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테두리에 왜곡 현상이 생기거나, 후보정 작업시 광량을 조절해야 하는 일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이 때 크롭 센서를 사용해야 하는데, 그럼 풀 프레임 센서를 장착한 카메라의 의미가 무색해진다.




요즘은 여행 사진이나 영상만 별도로 모은 플랫폼들이 인기를 끌다 보니,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여행을 위해 카메라를 구입하는 분들도 많아졌다. 그럼 전문 촬영을 하는 것도 아닌데 '굳이 풀 프레임 센서와 크기가 큰 렌즈가 필요할까?' 싶다.


왜냐하면 사진을 찍을 때 장비의 성능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촬영하는 사람의 표현력이기 때문이다. (물론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카메라 센서의 가격 대비 촬영 결과물의 퀄리티 차이가 크지 않다면, 굳이 풀 프레임 센서는 필요 없어 보인다. 오히려 크롭 센서 카메라를 장만한 후에, 기타 장비들을 더 구비하는 것이 옳은 선택 아닐까?


카메라 센서가 가져다 주는 차이보다 렌즈가 주는 변화가 훨씬 큰 것도 사실이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