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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소식/행동경제학

저축 잘하는 법


돈을 모으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젊은 나이에 큰 돈을 번 사람도, 복권에 당첨되어 일확천금을 얻게 된 사람도 금방 망하는 사례가 빈번한 이유는, 돈을 버는 것만큼 어려운 것이 유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말하길, 특별히 쓰는 곳도 없는데 돈이 모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리고 저축률은 날이 갈수록 떨어진다. 물론 경기 불황에 의한 저축률 감소라고 단정지을 수도 있으나, 빠듯한 월급으로도 저축을 통해 집을 마련한 사례도 자주 접한다. 저축을 잘하는 법은 다른 곳에 있지 않다. 돈이 생기면 쓰는 버릇과 남은 돈을 모으려고 하는 점을 고치면 된다. 특히 '현재' 중심으로 살아가는 성향이 강한 사람일수록 이러한 점이 뚜렷이 성격에 드러난다. '현재 중심주의'는 앞으로 얻는 이익보다 지금 당장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경향이다. 지금 당장 10만원을 지급받는 것과, 1년만 참고 20만원을 지급받을 수 있는 상황 둘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다는 실험에서 의외로 많은 사람이 지금 당장 10만 원을 받는 쪽을 택했다고 한다. 아무리 요즘 욜로를 외치는 시대라지만 전통 경제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지금 당장 10만원을 지급받는 쪽을 고른 이들은 너무도 비합리적인 선택을 한 게 아닌가? 무려 연이자율 100%인 상황이니 말이다. 하지만 행동경제학에서는 이러한 사람들을 '현재 중심주의'가 강한 유형의 인간일 뿐이라고 부른다. 지금 내가 받는 돈의 가치가 1년 뒤 2배의 금액보다 크다고 느끼는 것이다. 이것은 단순한 가치 판단의 오류일까? 가치 금액이 적으면 적을수록 현재의 가치에 무게를 두는 사람일까? 그래서 저축으로 얻을 수 있는 가치를 낮게 책정하는 사람들은 저축을 못한다. 저축 잘하는 법은 다른 데에 있지 않다. 지금 나에게 생긴 이익금, 즉 나에게 발생한 '부'가 또 다른 '부'를 불러올 수 있도록 안전한 투자를 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통장 쪼개기'등의 세부적인 전략, 전술이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왜 이렇게 해야만 하는가'이다. '돈이 돈을 번다'는 말을 명심해라.